'스카프 아저씨' 누구길래...시장 난리 나자 결국, '방문 자제' 요청

'스카프 아저씨' 누구길래...시장 난리 나자 결국, '방문 자제' 요청

이재윤 기자
2026.10.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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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입담으로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온라인 SNS 화면 갈무리
재치 있는 입담으로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온라인 SNS 화면 갈무리

재치 있는 입담으로 SNS(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와 손수건 등을 판매하는 '한양사' 사장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남대문 다다구리'를 개설하고 '손님 여러분께 드리는 양해의 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며칠간 갑작스럽게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에 감사한 마음과 얼떨떨한 마음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며 "생계를 위해 시작한 장사지만 가게에서 손님들과 티키타카 나누며 웃는 그 맛에 큰 힘을 얻고 즐겁게 일해 왔다"며 "그런 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어 내심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방문객이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최근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주시다 보니 오신 분들과 제대로 인사 나누고 소통하기도 어렵고 주변 상인분들께도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제 멀리서 오셨다가 그냥 발걸음을 돌리시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고 했다.

A씨는 "저 어디 안 가고 남대문시장에 늘 그대로 있으니까요"라며 "너무 급하게 일부러 찾아오시기보다는 언제든 시장 구경 오실 때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글 말미에는 특유의 입담도 잊지 않았다. A씨는 "일단 오면 나대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말 안 들으면 다 퇴장시킬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이 같은 공지에 "너무 정중하게 글 남기지 말라. 멀어 보인다", "남대문 임영웅이라고 소문났다", "알고리즘에 온통 사장님뿐이다", "안 나대고 차분히 기다리겠다", "천천히 찾아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평소 손님들에게 거침없는 농담을 던지는 모습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스카프 6장을 1만원에 판매하면서도 손님들에게 "너네 지금 과소비야. 사가도 집 가면 안 써!", "엄니! 못 고르는 것도 자랑이셔?", "나머지 130가지는 다 그지 같은 거여" 등의 말을 건네는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기존에 A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남대문다다구리'에는 조회수 수십만회를 기록한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중 "있다고 믿으면 다 나옵니다잉"이란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89만회, "바쁘면 물건만 놓고 가 돈 안 받을 테니까"라는 영상은 81만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실제 가게를 찾은 손님들의 방문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SNS에 "10시 30분에 갔는데 세 번째 줄이었다"며 "6장 구입 완료하고 친구랑 나눴다. 꽃시장 다녀오고 떡볶이 먹고 왔는데도 세 번째 줄까지 꽉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대문시장 스카프 아저씨 보고 왔다. 사람 진짜 많고 콘서트 온 줄 알았다"며 "도착하고 약 10분 후에 스카프를 풀어주셨다. 역시나 듣던 대로 입담 최고"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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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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