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충돌' 헤수스 데 미겔 결국 사망, 무릎 세운 채 달려든 GK '과실치사' 조사 착수

김명석 기자
입력 2026.11.04 09:46 수정 2026.11.04 09:46
스페인 2부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경기 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뒤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데 미겔은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의 무릎에 가슴을 가격당해 심정지와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스페인 경찰은 당시 레드카드를 받은 오워노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상대 골키퍼와 충돌로 세상을 떠난 테네리페 헤수스 데 미겔. /사진=테네리페 SNS 캡처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쓰러진 뒤 중환자실로 이송됐던 스페인 2부 테네리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스페인)이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테네리페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통탄스럽다. 고인의 가족과 친지,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데 미겔은 지난 2일 테네리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후반 추가시간 공을 걷어내기 위해 하프라인 부근까지 달려 나온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부딪혔다.

오워노는 무릎을 세운 채 점프했고, 데 미겔은 그의 무릎에 가슴 부위를 강하게 가격당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다급하게 들어선 의료팀 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 미겔은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까지 일으켰다.

가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데 미겔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상태가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

스페인 경찰은 무릎을 세운 채 데 미겔과 충돌해 그를 숨지게 한 골키퍼 오워노에게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워노는 당시 레드카드를 받았고, 경기 후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닫았다.

데 미겔에 대해 스페인축구협회는 애도 성명과 함께 코파 델 레이(국왕컵) 등을 연기했고, 유럽축구연맹(UEFA)도 모든 유럽 경기 전 추모 묵념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일제히 SNS를 통해 데 미겔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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