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꼭 우승하고 싶다" 11:16→21:19 대역전극!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7개월 만의 정상 도전..."팬분들 응원 덕분"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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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11.07 01:41 수정 2026.11.07 01:42
서승재-김원호 조가 2026 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왕창-시하오난 조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3게임에서 11-16까지 뒤처졌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2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코리아오픈 2연패와 약 7개월 만의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OSEN=여수, 고성환 기자]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삼성생명)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어렵게 4강에 오른 두 선수는 한국 팬들 앞에서 약 7개월 만의 우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서승재-김원호는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왕창-시하오난 조를 2-1(21-14, 15-21, 21-19)로 제압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게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절묘한 공격을 앞세워 21-14로 승리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는 중국 조의 거센 반격에 밀리며 15-21로 패했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위기가 찾아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3-0으로 출발했지만, 상대의 5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범실까지 겹치면서 점수 차는 11-16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세계 1위의 저력은 무서웠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내리 5점을 따내며 16-16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20-18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길게 이어졌던 마지막 랠리가 승부의 백미였다. 서승재는 코트에 넘어지면서도 가까스로 셔틀콕을 받아냈다. 다시 몸을 일으켜 수비를 이어간 끝에 마지막 득점까지 만들어내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서승재는 "어떻게든 받아내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움직임이 나온 것 같다. 넘어졌지만, 어떻게든 하나씩 더 넘기면 원호가 커버해 줄 거라는 생각으로 빨리빨리 일어났다"고 되돌아봤다.

뒤에서 지켜보던 김원호에게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는 "계속 순간순간 아찔한 상황이 많았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는 내 라켓이 끊어졌다. 승재 형이 수비하고 끝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씩 웃었다.

3게임 역전승의 원동력은 역시 서로를 향한 믿음이었다. 서승재는 "우리도 뒤처져 있었지만, 좋은 플레이로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 점 한 점 따라가 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파트너 김원호 역시 "3게임 때 무너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그런데 끝까지 승재 형과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팬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가 거듭 강조한 또 하나의 원동력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었다. 이날 진남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승부가 기울어지는 듯한 순간에도 두 선수를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원호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데 많은 관중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승재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역전하고 이길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 서승재-김원호 조는 코리아오픈 2연패와 약 7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둘은 2025년 초 다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뒤 무려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해에는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3월 전영오픈, 4월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9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서승재는 "한국에서 우승한다면 이를 발판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호도 "작년에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많이 해서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상이 없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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