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운명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대폭 손질했다. 안현민을 비롯해 김상수, 장준원 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KT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맞아 최원준(지명타자)-장진혁(우익수)-김현수(1루수)-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대니엘이다.
사실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KT는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었다. 1차전 김현수의 손가락 부상을 시작으로 김상수의 발뒤꿈치 통증, 2차전 최원준의 엄지손가락 충돌 부상과 허경민의 왼쪽 가슴 담 증세, 그리고 3차전 안현민의 수비 중 발목 통증까지 핵심 야수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이 여파로 3차전 타선이 급격히 식으며 1-5 완패를 당했고, 이는 시리즈 전체 흐름에 큰 타격을 줬다.
결국 KT 벤치는 5차전에서 칼을 빼들었다. 4차전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섰던 안현민과 2루수 김상수가 나란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하위 타선에서 유격수를 맡던 장준원도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빈자리는 새 얼굴들이 채운다. 김민혁이 5번 좌익수로 복귀해 중심 타선 뒤를 받치고, 류현인이 6번 2루수, 권동진이 9번 유격수로 전격 선발 출전한다. 아울러 4차전 5번 타순에 있었던 김현수가 3번으로 전진 배치돼 4번 힐리어드와 중심 타선을 이루며,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장진혁이 최원준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책임진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KT가 라인업 대수술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반격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