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에 K바이오 훈풍…CDMO·시밀러 우호론 부상

美 블루웨이브에 K바이오 훈풍…CDMO·시밀러 우호론 부상

박정렬 기자
입력 2026.11.08 13:5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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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후 코스피 헬스케어 8.8%↑… 증시 침체 속 독주
약가 인하 기조에 바이오시밀러·CDMO 불확실성 해소 기대
유가·금리 안정 수급 온기… "장기 구조적 변화 주목해야"

미국 중간선거 후 지수 변화/그래픽=김다나
미국 중간선거 후 지수 변화/그래픽=김다나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의약품 관세와 중국 바이오기업 견제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향후 의료 지원 확대 기조가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와 CDMO(위탁개발생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코스피 지수는 5859.08에서 5059.69로 13.64% 하락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압승한 '블루웨이브(Blue Wave)'에 따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불안 심리가 작용하며 대형 반도체 주가를 끌어 내린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1912.23에서 2081.25로 8.84% 올라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을 포함한 코스피 제약 지수도 7.19%(15399.18→16506.81) 상승해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와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6% 이상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6% 이상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의약품 가격 인하와 환자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오리지널(원조) 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는 의료비 절감의 대안으로 꼽히는 만큼 처방과 시장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면서 K-바이오에 훈풍이 불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도 관세 부과를 통해 약가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1,516,000원 ▼4,000 -0.26%), 셀트리온(211,000원 ▼4,000 -1.86%), SK바이오팜(88,800원 ▼1,800 -1.99%) 등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대비했다.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인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는 관세 부과가 일단 연기(내년 4월)된 상태지만, 의회의 행정부 견제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오락가락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국 생산 확대와 더불어 중국 바이오에 대한 규제도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가 안보와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CDMO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정세 변화 기대감에 유가·금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도 고위험·고수익 성장주인 바이오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 완화에 바이오 등의 업종으로 수급 분산이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국내 증시 전반에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이익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 연출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헬스케어 투자 전략은 단순한 민주당 정책 수혜주가 아닌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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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articles on medicine, pharmaceuticals, and bio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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