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변수에 몸살을 앓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8일 올해 첫 옵션만기일을 맞는다. 배당락 이후 첫 만기일로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 '매도'기조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프로그램 매도가 이어지는 등 미리 매물이 출회되면서 매도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8p(0.07%) 오른 1883.83으로 마감했다. 전일 1.7% 하락하며 188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226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서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2776억원 순매도했다.
매년 1월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인 경우가 많다.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매수세가 청산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6년부터 1월 차익 순매도가 출회된 횟수는 9번 가운데 8번에 달한다. 1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경우도 6차례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높은 배당 수익률로 차익거래 가능 영역이 확대되면서 차익 잔고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12월 동시만기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매매 중 5800억원 가량이 이번 만기에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만기를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하면서 베이시스가 약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악재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만기 당일 베이시스 개선 가능성도 낮아 청산이 예상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결제약정도 11만6000계약에 달해 만기일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매물 출회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선행됐기 때문에 매도 규모는 1000~2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만기일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지만 극단적인 대규모 매물 출회보다는 1000~2000억원 정도의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며 "과거 1월 옵션만기 상황을 비춰볼 때 매물 발생 역시 종가동시호가에 집중되기 보다 장중에 고르게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배당 매물 출회에 따른 매도 위주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보다는 프로그램 매매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 위주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만기 매물의 직접적인 타겟이 될 수 있는 대형주 회피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와 삼성전자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도 코스피지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연준은 12월 FOMC 의사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문구를 수정한데 이어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8일 예정된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도 코스피지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8193억원이다. 이를 뛰어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대내외 악재로 흔들린 코스피지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