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2024년 5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0.9%다. 2월 상승률(0.3%)의 3배 수준으로 2022년 6월 이후 약 4년만의 최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비교하면 CPI는 전년 동월과 전달 대비 모두 예상치 수준으로, 근원 CPI는 각각 2.7%, 0.3%였던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지표는 지난 2월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신호로 주목받았다.
노동부는 "3월 에너지 지수가 10.9% 상승하며 3월 전체 물가 상승분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지수 월간 상승률(10.9%)은 2005년 9월 이후 최대로 연간 기준으로는 12.5%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달 대비 21.2% 급등하면서 1967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료유 역시 30.7% 올라 2000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계속되더라도 원유 생산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