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부금융센터, 리치먼드가 3000억에 인수

김평화 기자
2015.02.26 15:35

NH증권 파트너쉽 형태로 출자자 모집 참여

신도림 테크노마트 서부금융센터

리치먼드자산운용(대표이사 길진용)이 3000억원 규모의 신도림 서부금융센터를 인수한다.NH투자증권은 인수대금 출자자 모집을 돕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25일 리치먼드운용과 서울 신도림 서부금융센터 매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 초반대다. 리치먼드자산운용은 자금조달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치먼드운용은 앞으로 자산실사를 진행하면서 신한BNPP운용과 매각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서부금융센터는 지하 7층~지상 40층, 연면적 9만2173㎡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2007년 준공됐다. 현재 삼성카드,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금융기관 지점과 콜센터들이 이 빌딩에 자리 잡고 있다.

리치먼드운용은 인수금액의 약 45%를 차지하는 지분투자(에쿼티)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부동산펀드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공제회와 보험사 4~5곳이 지분투자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제회들은 저금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생명보험사 중에서 출자자가 나올 경우 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부동산 투자로 다변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출자자에 대한 심의기간이 길어지면 인수대금을 맞추지 못해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리치먼드운용에 출자자에 대한 심의기간이 끝나는 4월말까지 약 1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으면 나머지 인수금액을 직접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 리치먼드운용측도 NH투자증권이 모자라는 금액을 인수해 클로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머지 인수금액은 리치먼드운용이 담보대출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리치먼드운용은 서부금융센터 매입 후 5년간 운영 임대료로 수익을 거둔 뒤 5년 후 매각해 추가 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기대수익률은 연 6~7%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은 투자자를 모집하다 필요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직접 출자해 거래를 종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 경우 거래가 틀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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