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골드만삭스, 韓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상향

반준환 기자, 황국상 기자
2015.03.30 13:58

"한국, 美금리인상 역풍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 PBR 1배 불과"

골드만삭스가 한국증시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크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적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증시 투자의견을 조정하면서 한국의 주가전망이 좋다는 전망을 내놨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투자의견은 각각 중립과 비중축소로 하향조정됐고 중국, 인도, 대만 등은 기존 '비중확대' 의견이 유지됐다. 골드만삭스는 경제성장 변수와 함께 올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시아 각국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투자의견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차별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골드만삭스는 판단했다. 올 들어 여러 변화된 거시변수를 종합해 볼 때 한국증시의 상승 잠재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앞선 지난 연말 골드만삭스는 한국증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티모시 모(Timothy Moe) 골드만삭스 아시아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한국의 경우 컨센서스 어닝 다운그레이드가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미국,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며 "(최근 주가반등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합리적인(reasonable)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 정도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배에 불과해 여타 증시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티모시 모는 대표적인 시장 비관론자로 한국증시와 관련해서도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곤 했다. 증권가가 이번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주목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달러대비 원화의 약세 가능성이라는 문제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헤지 또한 쉽다는 점에서 투자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자금 유입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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