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막 오른 실적시즌, 투자전략은

김은령 기자
2015.04.07 16:43

업종별 3색 실적 전망… IT '기대' 증권·운송 '확신' 조선·철강 '글쎄'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1분기 실적 시즌 막을 연 가운데 업종별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미 확신으로 바뀌어 주가가 크게 오른 업종이 있는 반면 여전히 실적에 대한 물음표를 달고 있는 업종도 남아있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미 주가도 기대감을 선 반영한 상태여서 섹터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낙관적"이라면서도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이 외의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반도체, IT 부품장비株 '기대'=7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54%(8000원) 내린 14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조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지만 최근 주가 급등세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IT 업종 실적 기대감이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반도체 부문 호조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면서 관련업체에 대한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소재 등 관련업체의 1분기 실적은 환율 상승과 모바일 수요 확대, 반도체 신규라인 가동 효과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며 스마트폰 부품업체들 역시 아이폰과 갤럭시S6 판매 호조가 예상돼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이익 동반 성장, 증권·화장품·운송株..고점 '논란'=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증권, 화장품, 운송업종 등은 실적 개선이 이미 '확신' 수준이어서 주가도 크게 오른 상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종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주전에 비해 16% 상향 조정됐고 1달전에 비해서는 43%나 높아졌다. 운송업종 역시 1주전에 비해 순이익 컨센서스가 9% 상향 조정됐고 1달전에 비해서는 38% 높아지는 등 실적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

다만 주가도 이미 급등한 상태여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조정 이후 재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증권, 화장품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대감 VS 의문 교차..조선·철강 등=여전히 실적 기대감에 대한 의심이 남아있는 업종도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 철강, 건설 등 경기 민감업종 등이다. 지난 2013년 이후 번번히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로 지수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온 업종들이다.

삼성증권의 유 팀장은 "조선, 기계, 건설 등은 실적 모멘텀이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강세를 기록해 차익실현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달러 외 주요 통화에 대해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등 경기 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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