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 시계 '애플 워치'가 오는 26일 한국에 상륙한다. 애플의 합류로 그동안 성장세가 더뎠던 한국의 스마트워치 시장이 대중화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애플 마니아 "기다렸다, 애플워치"
5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6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등 7개 나라에서 애플 워치를 추가로 출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는 26일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www.apple.com/kr)와 프리스비 등 애플 공식 대리점(리셀러), 스페셜 스토어인 서울의 분더샵 청담에서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앞서 미국에 출시된 애플워치 가격은 349달러(약 38만8000원)부터 최고 1만7000달러(약 1887만원)까지 모델별로 격차가 크다.
애플워치는 가장 저가형인 '애플워치 스포츠' 10개 모델, 기본형인 '애플워치' 20개 모델, 럭셔리 시계를 지향한 케이스가 18K 금장인 '애플워치 에디션' 8개 모델 등 3가지 제품군에 모델 38종이 있다.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사이즈는 각 모델별로 38mm와 42mm 두 가지 크기로 판매된다.
애플워치는 스크롤, 확대, 축소, 탐색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용두(Digiral Crown)를 탑재했으며, 포스터치(Force Touch) 기술이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알림이나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손목에 진동 신호를 보내 알려주는 탭틱 엔진을 적용했다. iOS8.2 이상의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5S,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연동된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애플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마니아는 물론 첫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잠재 수요가 크기 때문. 한국의 아이폰 점유율은 30% 이상이다.
애플워치는 전화·메시지·사진 등 기본 앱 외에 카카오톡·라인 등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앱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는 아이패드 이후 애플이 5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스마트기기로 애플 마니아층의 관심이 크다"며 "스마트워치에 관심은 있지만 그동안 실제 구매를 하지 않고 미뤄왔던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애플워치가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9개 나라에 첫 판매됐을 때 매장 곳곳에서는 밤샘 줄서기의 진풍경이 재현되기도 했다.
애플 워치는 현재 700만 대 가량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는 4000만 대 이상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원형 디자인, 똑똑한 앱으로 승부" 삼성 워치도 출격 대기
애플워치 출시로 삼성, LG 등 일찌감치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온 국내 브랜드와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기가 서로 연동된다는 특성상 애플워치가 성공할 경우 아이폰 판매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경쟁사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기어 시리즈로 일찌감치 스마트워치 시장 선두를 지켜온 삼성은 기존 자사의 사각 디자인을 버리고 원형을 적용한 스마트워치 '기어A'를 올해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기어A'는 메시지 송수신과 통화 등을 넘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앱을 탑재, 사용성 확대에 초점을 뒀다.
이미 개발자 홈페이지에 ‘GET READY FOR THE NEXT GEAR’ 제목으로 기어A에 탑재될 다양한 앱도 소개됐다.
'기어A'에는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음식점이나 카페 할인이 가능한 소셜커머스, 여행 및 야외 스포츠 정보제공 등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고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 3월말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을 출시하고 스마트워치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전통 시계 업체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만년필과 시계로 유명한 몽블랑은 최근 시계 줄을 바꾸면 스마트워치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스위스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그룹과 태그호이어도 스마트워치를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지난해 연간 360만개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연간 1억100만개에 달해 약 28배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