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일감몰아주기? 은성PSD 설립 4년만 매출 100억

김건우 기자
2016.06.01 11:50

은성PSD, 서울메트로 출신들이 6%대 지분 보유..고속 성장 비결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살의 김모군이 사망한 가운데, 외주업체인 은성PSD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은성PSD가 서울메트로를 퇴직한 직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지난 4년간 발생한 3건의 사망 사고 가운데 2건이 은성PSD 업체 관계자가 작업하던 도중 일어나서다.

2011년 설립된 은성PSD는 도시철도 PSD 관리 및 운영의 충원 용역 등을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자본금 7600만원으로 설립된 뒤 현재는 자본금 3억 2350만원이다.

사업목적은 2012년 △ 도시철도 및 일반건물, 시설물 관리와 청소 2013년 △ 근로자 파견업과 부동산 임대업 2016년 5월 △ 승강기 관리업, 정비업 유지보수업 등이 추가됐다.

이재범 대표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3년도 서울메트로에서 근무하다 2011년부터 은성PSD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이한 점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에서 근무한 걸로 추정되는 5명의 이사가 각각 지분 6%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1954년생으로 은성PSD 설립 당시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강모 이사는 종합운동장 서비스 센터장을 끝으로 퇴직했고, 양모 이사도 군자차량 사무소와 경복궁 서비스센터 등에서 근무하다 은성PSD 설립에 참여했다.

현재 은성PSD는 서울메트로 출신 임직원이 전체의 40%(58명)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퇴직자들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은성PSD의 실적을 보면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4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꾸준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서울메트로와 비교된다.

은성PSD는 2013년 매출액 82억 9900만원, 영업이익 3억 120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매출액은 각각 100억 1800만원, 88억 49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수주 덕분에 은성PSD는 지난해말 기준 부채가 3억 8600만원에 불과하다.

은성PSD는 연간 60~70억원을 급여로 사용하고 있다. 숨진 김 모군의 월급이 약 144만원 정도이고, 정규직 정비공들 월급이 2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메트로 출신과 비(非)서울메트로의 연봉 차이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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