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내달 문연다

송정훈 기자
입력 2017.04.12 16:42 수정 2017.04.12 16:42

이달 금융위원회 출자 승인 안건 의결,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 투자부문 경쟁력 제고

자회사 현황/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이르면 이달 중 금융당국 인가를 받고 내달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이 운용사는 국내 PEF 중 자본금이 최대규모다. 키움증권이 국내 1위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지배력을 토대로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의 투자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 정례회의에서 PEF 운용사인 키움PE(프라이빗에쿼티) 출자 승인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달 중 승인 안건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PEF 운용사 출자 승인을 신청했다. 내부 검토와 준비 작업이 늦어져 인가 신청이 한 달 정도 지연됐다. PEF 운용사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구조개선 후 매각, 수익을 올리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GP)다.

키움PE는 인가 후 최대한 서둘러 조직과 인력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인력은 설립 초기 20~30명 수준으로 최소화할 방침이다. 초기 자본금은 500억원이며 이 중 키움증권이 200억원(40%)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미래테크놀로지, 한국정보인증 등 계열사들이 출자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국내 PEF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최대 규모인 스틱인베스트먼트(365억원)보다 많은 것은 물론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운용사인 MBK파트너스(120억원)의 4배 규모다. 키움PE가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키움증권이 2010년 설립한 키움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014년 우리자산운용과 합병을 거쳐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가 업계 7위권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키움증권은 최근 매물로 나온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이번 운용사 설립은 PEF 사업 확대와 키움증권 및 전 계열사의 투자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치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성장하는 PEF 시장에서 키움증권의 기업금융 등 IB(투자은행) 업무와 자산운용사, 창업투자회사, 저축은행 등 계열사 간 연계 투자를 강화해 투자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규로 등록된 PEF는 108개로 전년도(68개)에 비해 40개(59%)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비롯해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주식 거래 중심의 키움증권이 투자부문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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