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한때 현대차 제치고 시총 3위 등극

송선옥 기자
2018.01.04 11:35

[오늘의포인트]POSCO, 철강 업황 개선에 연일 52주 신고가… 현대차 그룹주의 '수모'

POSCO가 4일 장중 한때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위를 차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는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9시36분께 전일 대비 3.49% 오른 37만원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최고가를 작성했다.

이에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상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POSCO가 상승폭을 줄이고 3% 가까이 빠지던 현대차가 낙폭을 줄이면서 POSCO는 다시 4위로 밀려났다.

짧게 맛 본 시총 3위였으나 POSCO가 2017년 이맘때 코스피 시총 10위, 2016년에는 시총 20위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POSCO의 기세가 상당하다.

중국 정부의 철강 과잉공급 제한과 환경 규제 등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점이 POSCO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달 초 55.77%에서 56.38%로 늘어난 상태다. 이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과 2016년 4분기에는 각각 국내외 해외철강사업 부진, 건설부문의 대규모 적자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2017년 4분기는 철강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1조2881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성수까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6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수모=지난해와 비교해 시총 순위의 확연한 변화가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우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활황으로 지난해 2위였던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현재 57조4300억원인데 반해 현대차는 32조4900억원으로 당분간 양 종목의 시총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최근 2018년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전년대비 하향 조정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로 각각 467만5000대, 287만50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8.5%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과 해외시장 판매 감소, 환율 강세 등의 우려가 혼재돼 있는 상태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시총 5위에서 11위로 밀렸으며기아차의 시총 순위도 15위에서 26위로 떨어졌다.

한국전력도 현대차와 더불어 시총 순위 하락으로 주주들의 마음 고생이 심한 종목 중 하나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탈원전) 로드맵과 석탄 LNG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의 이중고에 한국전력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2위로 밀려났다.

◇'뜨는 별' LG화학… KB금융 vs 신한지주 '주목'=지는 별이 있다면 뜨는 별도 있다.

1년새 드라마틱한 반등의 역사를 쓴 종목은 바로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6위로 자리를 크게 바꿨다. 지난해 석유화학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경쟁력이 주목 받으면서 시총이 17조원대에서 28조원대로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드라이브로 전기차 부문의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LG화학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선이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정책 수혜주가 1월 효과를 주도할 전망인 가운데 정책 수혜주 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한다”며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에서 매번 언급되는 내용들이지 실적 가시성과 연구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근저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주 1위 종목이 바뀐 것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KB금융은 신한지주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시총 26조원대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 7위에 올라 신한지주(시총 23조원, 13위)를 뒤로 한채 금융주 1위에 올랐다.

KB금융이 현대증권 KB손해보험 등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한 것이 신한지주를 제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양사의 자존심을 건 4분기 실적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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