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코스닥지수도 약 16년 만에 920대에 안착했다. '코스닥 1000' 시대가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코스닥 단기 조정 가능성… "숨 고르고 1100까지"=연초 800대에서 시작한 코스닥은 단숨에 920선을 넘어섰다. 1월 한 달 동안 5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3포인트(1.53%) 오른 927.05로 마감했다. 약 16년만에 910대 진입한 지 하루만에 920선까지 돌파했다.
코스닥 랠리 일등공신은 개인투자자다. 1월 이후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66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52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732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865억원, 769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188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6% 급등했다. 정부가 내놓은 코스닥활성화 정책 모멘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가칭)과 코스닥 전용 펀드 소득공제, 스케일업(Scale-up) 펀드 조성 등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아우르는 수혜 기대감이 투심에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강세장이 다시 찾아오면서 당분간 코스닥이 조정 기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고른 이익성장과 정책 효과가 맞물려 연내 1000포인트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단기간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한 달 정도의 단기간 조정 이후 다시 우상향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내 11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엔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다시 코스닥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끌고 게임·중국소비주 밀고=전문가들은 올해 코스닥 주도 업종으로 '바이오'를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흐름 변화없이 바이오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게임주와 중국 소비주, 미디어 관련주도 바이오 못지않은 이익 성장을 거두면서 코스닥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 이익 전망이 워낙 좋아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이라며 "단기간 주가 상승 폭이 커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코스닥 주도업종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게임주도 올해 이익전망 측면에서 바이오와 함께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넷플릭스 효과'로 이어지는 미디어업종 전망이 밝다"며 "게임주와 바이오주도 일부 종목 쏠림 현상없이 섹터 내 여러 종목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3포인트(23.43%) 오른 2598.19로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중 한 때는 2607.10까지 오르며 2600선 마저 뚫고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