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핵을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되고 미국과 동맹국간 무역분쟁도 안정을 되찾은 모양새지만 투자 긴장감은 늦추기 이르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우선 다음주에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일본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BOJ(일본중앙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에서 기존의 통화 완화 기조를 수정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중국 정부 역시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은 무역전쟁과 그림자 금융 규제에 따른 실물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 정책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달러화 방향성도 불확실하다. 미국은 다음달 2일 7월 FOMC회의가 열린다. 앞서 중앙은행인 Fed(연방준비제도)는 올 3월과 6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연준 정책 기조에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나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통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는데 우리의 통화 가치만 올라가고 있다"며 연준을 비판했다. 관세만으로 무역 수지를 개선하는데 한계를 느끼면서 달러 약세를 주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각국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을 예측하기란 더 어려워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화 강세나 장기 금리 상승, 위안화 약세, 달러화 약세 등이 혼재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 환율, 주식시장에 대한 일방적인 베팅이 어려워졌다"며 "다음주 코스피도 이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돼 지지부진한 박스권이 한 주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수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고 개별 실적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북핵 문제, 미국과 동맹국간 무역마찰 등 넘쳐나는 시장 이벤트와 정치적 혼돈 속에서 상반기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긴 했지만 그만큼 강한 내성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하반기에도 거시경제 지표나 기업실적에 집중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