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코스닥 지수가 미국 대표 IT(정보기술) 기업들의 부진에 속앓이 하고 있다. 그동안 지수를 끌어내렸던 바이오주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지만 글로벌 미디어 대장주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4% 오른 775.52를 기록했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특히 이날 지수를 견인한 데에는 그동안 각종 악재로 급락했던 바이오주 반등이 큰 역할을 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7.54% 오르는 등 큰 폭으로 뛰었고신라젠(3.98%)바이로메드(3.8%)셀트리온제약(3.23%) 등도 3%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바이오주 다음으로 코스닥 지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주는 신통찮은 모습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전 분기 신규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30일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지난 16일 400.48달러(약 45만원)에서 30일 334.96달러(약 37만원)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기업인 넷플렉스를 바라보는 우려는 국내 관련 종목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별 종목으로는스튜디오드래곤이 전일 대비 4.55% 하락했고제이콘텐트리는 3.59% 떨어져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대비로는 각각 14%, 12%씩 하락했다.
미디어주로 분류되는아프리카TV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덩달아 11.46%나 하락해 장을 마쳤다.
해당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닥 오락·문화 지수도 지난 17일(573.04) 대비 이날(521.81) 9% 가까이 떨어졌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 코스닥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들의 최대 고객사"라며 "이들 국내 콘텐츠주가 그동안 넷플릭스에 대한 판매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해왔던 만큼 넷플릭스의 부진으로 미디어 엔터 업종 전체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