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잇따른 수주 소식에 조선주 주가가 동반 강세다. 올해 추가로 선박·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강한 매수세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운송장비 지수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별 기업들 역시 오름세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4.05%, 삼성중공업은 5.01%, 현대중공업은 2.52%, 현대미포조선은 0.93% 상승했다.
수주 낭보와 함께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주를 올해 유망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면서 LNG 운반선 등 일감이 늘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인 LNG선 일감을 잇따라 따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글로벌 수주 총액 중 국내 빅3 조선사의 수주 비중은 40.3%로 지난 2016년 22.5%에서 껑충 뛰었다.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017년 총 20척 미만에 불과했던 LNG선 발주는 지난해 70척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고, 이중 상당 부분을 국내 빅3 조선사가 수주했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 정책 등에 따라 LNG의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어 향후에도 LNG선의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8일 오만의 국영 해운회사인 OSC(Oman Shipping Company)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같은 날 유럽지역의 선사로부터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추가 수주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주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이 국내 조선 '빅3'를 만나 LNG운반선 발주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NG 1위 수출국인 카타르가 LNG선 40대를 추가 발주 추진 중이고 국내 조선 빅3사의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는 5월 입찰 결과가 나오는 호주 브라우즈(Browse) LNG 프로젝트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도 국내 업체들이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와 러시아, 모잠비크 등 올해 LNG선 발주시장은 작년보다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다수 사업들이 확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올해 인도, 호주, 사우디 공사는 확정적이어서 한국 조선의 해양 수주는 지난해 1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