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 무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공급 기대가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엔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8포인트(1.06%) 오른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0.19포인트(1.53%) 오른 677.0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이슈에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하는 이미 발생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험성 목적이 짙다는 증권가 분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제어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1원 내린 1173.5원을 기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에는 소화해야 할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조금 더 장기로 보면 유동성 측면에서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ECB(유럽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예정돼 있고, BOJ(일본은행)도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기타 국가도 이미 금리를 인하했거나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를 맞아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금리를 활용한 자금 조달이 유리한 만큼 할인율 하락에 따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할인율도 낮아져 당장 이익이 좋은 기업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이 올라가게된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금리가 비싸면 아무리 성장성이 좋은 기업도 이자 비용 등이 부담될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미래에 돈을 벌어들일 기업보다 지금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을 좋아하지만 금리가 떨어지면 앞으로 5~10년 뒤 돈을 벌 수 있는 성장 기업들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은 4차산업 등 IT(정보기술)와 5G 관련주, 핀테크, 전기수소차 관련주 등 융합산업이 꼽힌다.
허 대표는 "당장은 기대감만 있을 뿐이지만 앞으로 시장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통 산업 보다는 4차산업 관련, 공유경제·인터넷 기업 등 새로운 융합산업을 주목해야 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 전기·수소차 관련주 등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