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네이버, 올해는 다르다?

배규민 기자
2020.01.30 12:36

[오늘의포인트]본격적인 성장 궤도…"자회사 성장에 주목"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최근 주가가 주춤하지만 증권사들은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매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30일 오전 11시20분 현재NAVER는 전 거래일 보다 1.39%(2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장중 19만45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찍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 20일 18만원대(종가 기준)로 떨어진 후 18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라인을 비롯한 자회사의 적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7101억원에 그쳐 1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87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시장의 전망치(2250억원)보다 약 23% 낮은 수치다. 라인이 약 5060억원(468억엔)의 순손실을 낸 영향이 크다.

네이버가 이날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는 올해 네이버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검색광고와 커머스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네이버 별도 기준 실적 성장과 라인과 Z홀딩스(야후재팬)의 구조 재편 이벤트, 파이낸셜, 웹툰에서의 선방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 네이버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웹툰 사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6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북미에서 1000만명을 돌파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또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55만주(소각 예정금액 981억7500만원) 소각 결정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보유 자사주 46만7000주에 더해 보통주 8만3000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키로 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감익에서 벗어나 증익으로 전환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해 향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의 목표 주가는 20만원대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보다는 자회사 성장한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시기"라며 "Z홀딩스의 지분가치와 웹툰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2만25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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