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급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하락 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했다. 중국의 증시 개장 직후 시장의 공포심이 일부 완화됐고 중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정책 발표로 추가적인 충격보다는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에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72포인트(0.36%) 내린 2111.2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장과 함께 2080선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줄여 2110선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4포인트(0.21%) 오른 643.8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대까지 빠졌으나 하락 폭을 줄인 후 상승 전환했다.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우려에 1%대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중국 증시 개장 이후 오히려 낙폭을 줄여나갔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지난달 23일) 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그동안 주변국의 증시 하락폭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 급락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은 기관이 164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외국인이 493억원, 111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상승 전환한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1185억원, 686억원을 동반 순매수 중이며 개인이 1845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홍콩과 대만도 지난주 6%대로 증시가 급락했다"며 "중국은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만큼 그 이상의 파장을 시장을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 증시 개장 전 시장의 공포심이 상당했는데 개장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부분이 더 크다"며 "특히 중국의 증시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부양책 발표로 심리적인 공포에서는 일부 빠져나온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일 증시 안정화를 위해 3일 장에 약 1조2000억위안(약205조원)의 유동성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전체 유동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억위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