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생각보다 적네…유통株 반등시작

한정수 기자
2020.03.05 11:25

[오늘의 포인트]온라인 효과로 오프라인 고객 감소 상쇄한 종목들 '주목'

서울·경기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마스크를 구매하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유통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30분 현재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65%)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롯데쇼핑은 1800원(1.84%) 오른 9만9400원에,신세계도 4500원(1.78%) 오른 2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 종목 모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 종목들은 지난 수개월간 하락세를 탔다가 최근 반등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17% 하락했으나 최근 나흘 사이 1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 역시 30% 가까이 빠졌다가 최근 나흘 5% 가까이 올랐다. 대표적인 편의점 종목인GS리테일과BGF리테일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통 종목들이 반등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 같은 유통주들이 이제 바닥을 찍고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지역 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울산시 북구 한 대형마트에 1인당 30매씩 판매하는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이 마트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공포 심리 탓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실제로 마스크, 라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코로나19의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마스크와 손세정제, 간편식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주문이 추가되면서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에 대한 상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마트를 추천 종목으로 꼽고 있다. 1∼2월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하락하면서 선방했다는 이유에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매출이 6% 넘게 떨어졌었다.

이와 관련,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프라인 실적이 바닥을 지났음이 증명됐고, 식품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50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면세점과 백화점 등의 종목들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초 중국 현지 또는 관광객과 연관이 있는 면세점과 화장품 업종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면 이제는 국내 백화점 등의 소비 위축으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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