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블루웨이브' 눈앞…10년만에 대통령+상·하원 싹쓸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1.01.07 04:5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 물결)가 10년 만에 재현될 것이 유력시된다.

이 경우 다음 상·하원 선거가 있는 2년 뒤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국정운영 기반 위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증세 등을 밀어붙일 수 있게 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를 대표할 연방상원의원 2석을 놓고 전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52)가 공화당 출신의 현역 상원의원 켈리 뢰플러(50)를 상대로 먼저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교회의 침례교 전도사인 워녹은 이로써 조지아주를 포함한 미국 남부에서 역사상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현재 개표율 99% 상황에서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50.2%를 득표하며 49.8%를 얻은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71)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오소프 후보는 이미 승리를 선언했고, 바이든 당선인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개표가 완료되면 오소프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6년 만에 처음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의석을 운영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미국 상원은 50개주에서 각각 2명씩 총 100명을 뽑게 돼 있다. 만약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상원 2석을 추가한다면 진보 성향의 무소속 2명을 포함해 총 50석을 확보하며 공화당과 50 대 50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선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한다. 따라서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고려하면 이 경우 민주당이 사실상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미국의 상원은 임기 6년으로 2년 마다 3분의 1씩 교체한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하원의 임기는 2년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상원 2석을 챙길 경우 최소 2년 동안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석권한 단점정부(분점정부의 반대)가 수립돼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갖게 된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 뿐 아니라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 초기인 2008~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주식시장 입장에서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법인세 인상 등 증세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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