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올릴 수 있다" 경고한 파월…증권가는 "안 오른다"

김진석 기자
2023.06.15 14:31

[오늘의 포인트]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밝히고 있다. 2023.6.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 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선 완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 보다는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확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6포인트(0.39%) 오른 2629.24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5.79포인트(0.66%) 오른 877.62로 시작했다. 미국이 1년여만에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안도하는 심리가 장 초반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5.00~5.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해오다가 11번째 만에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게 연준의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표) 상 올해 말 기준 금리 예상치는 5.6%로 지난번 5.1%보다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 위원별 적정 금리 전망치는 △5~5.25% 2명 △5.25~5.5% 4명 △5.5~5.75% 9명 △5.75~6%엔 2명 △6~6.25% 1명 등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됐지만 통화당국이 직접적으로 명시한 바와 같이 추후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6월 FOMC는 분명한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벤트였다"며 "그간 금융시장의 기저를 형성했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역시 당분간 추진력을 강하게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긴축 정책 가능성을 강하게 표명했는데 이는 미국의 경제 여건이 긴축된 신용 여건에 따른 역풍에 직면하고 있어 이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경고에도 증권가는 올해 안으로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본다.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경기에 미칠 영향을 관찰해야 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기준 금리는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하반기 경기가 경제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있고 물가 상승률 둔화도 연준 예상보다 진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 시사에도 데이터에 기반했을 때 연내 추가 인상 유인이 크지 않다"고 봤다.

금리인상이 재개되더라도 금융시장 충격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반의 의견이다. 시장이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공 연구원은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 폭이 물가를 압도할 만큼 큰 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인상이 재개되더라도 금융시장의 반응은 긴축 사이클이 차츰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크게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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