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전망 희비…물류센터 반등 기대

김창현 기자
2025.02.12 09:21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과 둔화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물류센터의 반등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2025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물류센터를 비롯한 일부 부동산 섹터에서 회복 조짐이 감지된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1월 중순부터 10일간 국내 주요 투자사 및 운용사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오피스 시장은 침체를 전망하는 의견이 늘어났지만 물류센터는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응답자 50%가 오피스 시장 후퇴 또는 침체를 예상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각각 9%p(포인트), 5%p 높아진 수치다. 특히 CBD(도심권) 오피스의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선별적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물류센터의 경우 회복기를 전망하는 의견이 2024년 하반기 대비 20%p 늘어난 39%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43%가 물류센터에 대해 10%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p 늘었다.

호텔과 데이터센터는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과 운영 수익성 개선으로 호텔 시장은 응답자의 81%가 회복기 또는 호황기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 강남·중구·종로 지역 호텔의 투자 선호도가 높아졌다. 객실 단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역시 동일한 비율인 81%가 회복기 또는 호황기를 전망했으나,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리테일 시장은 부진이 지속됐다. 응답자의 92%가 후퇴기 또는 침체기로 전망했다. 회복기 전망은 2024년 하반기 대비 12%p 감소한 7%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리테일 시장의 장기 약세를 예상한다.

2025년 상반기 투자 전략으로는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애드(Value-add) 투자 선호도가 2024년 하반기 대비 15%p 높아진 65%를 기록했다.

개발 건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는 응답(35%)은 전 분기 대비 13%p 늘어 밸류애드, 실물 투자에 이어 세번째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재개 시점도 앞당겨져 응답자의 40%가 2025년 1분기부터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기준금리는 2.75%를 전망한 응답이 37%로 가장 많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확대 추세다. 응답자의 25%가 ESG 기준을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19%는 ESG를 중요한 투자 결정 요인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하반기 대비 각각 4%p, 2%p 높아진 수치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데이터센터, 호텔, 물류센터 등 일부 섹터에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ESG 고려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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