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다가 쇼핑…카페24, 신사업·실적 기대에 주가 70% ↑

김근희 기자
2025.02.13 15:57

지난해 영업익 흑자전환 성공…"올해 본격 성장 기대"

카페24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카페24가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성장 기대감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카페24 주식을 1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주가도 70% 뛰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카페24 종가는 5만7600원으로 올해 들어 이날까지 69.91%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페24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카페24 순매수 규모는 1189억원이다.

카페24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6월 회사가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출시하면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유튜브 시청자가 영상을 보다가 유튜버가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

만약 판매자가 자사몰이 있는 경우 해당 제품을 클릭하면 자사몰로 이동하지만, 자사몰이 없는 경우 카페 24의 유튜브 쇼핑 전용스토어로 연결된다. 결제도 카페24의 자체 시스템을 사용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수취할 수 있고, 판매자는 수백만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상품을 노출할 수 있게 됐다"며 "크리에이터가 홍보한 제품이 잘 팔릴 경우 유튜브쇼핑 생태계 확장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 약 6조~7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유튜브쇼핑 시장의 침투율은 올해 약 8~9% 수준으로, 2030년에는 약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경기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튜브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는 앞으로 카페24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페24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023년 기준 카페24 연간 영업손실은 3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카페24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58억원, 매출액은 7.6% 증가한 219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카페24가 지난해 기준 무난하게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페24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249억원이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7.91% 증가한 3001억원이다.

카페24는 수년간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무엇보다 EC(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매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은 소비경기 둔화로 부진했으나 카페24는 거래액 성장 추세는 꾸준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카페24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 쇼핑이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70억원, 매출액은 33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튜브 쇼핑의 인앱 결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이는 카페24의 다음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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