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넥슨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 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0일 종가인 1만3480원보다도 낮다. 올해 신작이 부재한 데다 기존작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퍼디, 블루아카이브 모두 예상 대비 부진한 데다 업데이트 실패 후 대규모 채용까지 결정했다"며 "문제는 감소하는 매출로, 넥슨게임즈 주주는 중단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483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퍼디 반등을 기대하기에 이미 게이머는 떠나갔고 다음 신작은 너무 멀었다"며 "7월 1주년 업데이트까지 (퍼디의)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다음 신작 '아라드'와 같은 IP(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카잔' 성과가 중요하다"며 "부진한 성과가 도출될 경우 아라드 또한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넥슨게임즈는 특히 인건비 관련 리스크를 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900명 수준이던 인력은 현재 1400명까지 증가해 본격적으로 현금 소진 구간에 진입한다"며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인 산업 트렌드에서 그룹사 퍼블리싱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매력도를 낮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사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반대로 인력 결정에도 입김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합병 전 순수 개발 회사였을 때 평균 시가총액을 개발에 대한 가치로 가정해 개발 가치와 자산 가치를 합산한 결과 적정 주가를 1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을 Sell(매도)로 하향한다"며 "매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력 관련 의사 결정이 변경되거나 기존작 반등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