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우려에도 국내증시가 장중 낙폭을 줄이며 코스피는 2400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도 바이오와 로봇 관련주들이 상승하며 다시 한번 700선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50%) 하락한 2432.72에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120%가 아닌 145%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장초반 투심이 얼어붙어 코스피는 잠깐 2400선을 내줬으나 장중 낙폭을 만회했다. 전날 증시가 큰폭으로 올랐던만큼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4339억원, 137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88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날 상승했던 대형 반도체주와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것이 투자자들 불안심리를 다시 자극했다"며 "90일 관세유예가 모든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상·하방 모두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인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에 불을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CPI는 전월대비 수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관세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지표라는 점이 부각되며 영향이 제한됐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4%대 상승했다. 건설, 제약, 의료정밀은 1% 올랐다. 전기·가스, 비금속, 유통, 통신, 부동산은 강보합에 머물렀다. 운송창고, 금속, 제조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보험, 전기·전자는 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한화오션이 6%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은 1%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2%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 7%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80포인트(2.02%) 오른 695.5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37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 12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출판매체가 3% 상승했다. 화학, 의료정밀, 오락문화, 제조, 기계장비, 섬유·의류가 2%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 운송창고, 금융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펩트론이 29%대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가 8%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 올랐고 코오롱티슈진, 파마리서치는 5% 상승 마감했다. 클래시스는 4% 올랐고 휴젤과 알테오젠은 2%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2%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은 3%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1449.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