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유럽 수출 비중 확대와 미국 필리 조선소 실적 기대감 등으로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30일 리포트에서 "한화시스템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 대비 41.6% 상향조정된 수치다.
변 연구원은 "2027년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35.2배로 적용했다"며 "한국 지상방산업체의 밸류에이션은 세계 최고 수준인 라인메탈(Rheinmetall), 헨솔트(Hensoldt)와 같은 독일 업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헨솔트의 PER은 44배다.
변 연구원은 "현재 유럽 군수 산업의 중추인 독일은 향후 자국 무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독일 업체들은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출보다는 내수에 우선순위를 둘 전망이다"며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국내 지상방산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했다.
미국 필리 조선소도 향후 전망이 밝다. 변 연구원은 "한미(韓美) 조선업 협력의 핵심인 필리 조선소는 향후 미국이 늘릴 자국 선박 발주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될 현지 조선소다"며 "미국은 전략상 선단뿐만 아니라 LNG운반선까지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필리 조선소는 이미 한화쉬핑(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으로부터 LNG운반선 수주를 받아 한화오션과 함께 건조 경험을 축적할 예정이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관세 영향을 빠르면 3분기에 일부 반영될 전망이나, 현재로서는 대부분 예상보다 낮은 15~25% 수준에서 합의되고 있어 필리 조선소의 실적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iM증권은 2분기 필리 조선소 적자 폭이 늘었지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필리 조선소는 지난 2분기 적자폭을 넓혔지만, 한화시스템의 필리 조선소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7%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지만, 인수 이후 누락됐던 원가 항목이 반영되면서 2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손실이 20억원 늘었다.
변 연구원은 "필리 조선소의 손실이 전분기 20억원보다 크게 늘었으나, 우려했던 관세 영향이 아니라 생산성 정상화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원가 반영이다"며 "인수 직후 초기 고통은 단기적으로 지나가고, 필리 조선소는 한화시스템에 은혜갚은 까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