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고점 탈환에 도전해볼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범용 반도체 지원이 동반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유리한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한다.
이날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이클 중반부를 지나가는 시점부터는 수요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AI 추론의 확산 속, 일반서버 중심의 수요 상향이 목격된다"며 "범용 제품 판매의 성장세 (3분기 DRAM 판매: 전분기 대비 9% 성장 전망)를 반영하여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11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DDR5 재고는 3주 이내로 소진될 것으로 추정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급 병목 현상이 이어지면서 단기 매출 경쟁이 완화되고, 사이클 회복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HBM 분야에서 1등 지위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달 내로 내년 HBM 공급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다. 시장의 관심은 경쟁 심화의 강도로 쏠릴 것이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분석상, 변하지 않는 결론이 있다면, SK하이닉스가 시장 리더십을 지속 유지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보유 기술 가치에 대한 재평가는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류 연구원은 "엔비디아(NVIDIA)의 스펙 요구(I/O Speed 10Gbps 수준)가 현실화할지 미지수지만 고무적인 점은 SK하이닉스는 충분한 양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2026년까지도 HBM 시장 1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했다.
ASIC(특정 용도 맞춤형 반도체) 시장의 성장도 주목된다. 오픈AI(OpenAI) 등 글로벌 빅테크의 참여로 시장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류 연구원은" ASIC 업계의 경우, 자사 반도체 성능 극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레퍼런스(이력)가 가장 우수한 SK하이닉스 제품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ASIC 수요 성장에 동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