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배당축소 다음주 결정할 듯…조기 그룹인사가 변수-하나

성시호 기자
2025.10.24 08:55

"단기적으로 보수적 투자 임해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7월1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해킹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하나증권이 SK텔레콤에 대해 다음주 중 3분기 배당규모를 확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국내 고배당주로 꼽히는 SKT가 해킹사고 수습비용을 반영한 뒤로도 기존 배당수준을 유지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 일정이 오는 30일로 앞당겨진 점을 감안하면 그 전에 이사회를 열고 3분기 배당금을 확정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3분기까진 기존의 주당 830원 배당금 지급을 유지하고 4분기 배당금 축소·유지 결정을 할 것으로 봤지만, SK그룹 인사가 11월로 앞당겨지면서 이번 3분기에 SKT 경영진이 배당금을 유지 또는 축소하는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SKT 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권한다"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적자가 유력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 배당금을 축소할 명분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사 배당금이 유지된다고 해도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렵고, 감소할 경우엔 주가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증권가 일각에선 SKT의 3분기 배당금이 감소하더라도 기대배당수익률을 보면 주가 하락폭이 미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대로 김 연구원은 배당 축소를 실제로 단행할 경우 내년 배당증가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주가가 의외의 큰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사실상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SKT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에 달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배당금이 감소한다면 내년과 2027년에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경우 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기대배당수익률 밴드의 상승, 주가수익비율(PER)의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가들이 전망하는 주당배당금(DPS) 하한선이 2500원까지 낮아질 수 있고, 기대배당수익률이 낮게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4만5000원까지도 하락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가격 메리트와 호재·악재를 감안해 KT·LG유플러스·SKT 순으로 제시한다"며 "사실상 이동통신 3사 모두 장기 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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