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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알티가 메모리·비메모리별 장비 라인업을 공유했다. 장비 사업은 큐알티가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나아가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아직 장비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양산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큐알티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EDEX 2025(제27회 반도체 대전)'에 참가해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SEE(Soft Error Effect) 분석 시스템'과 '무선주파수(RF) 분석 시스템' 2종이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각각 메모리와 비메모리 인증에 특화된 라인업이다.
먼저 SEE 분석 시스템은 메모리칩이 중성자의 영향을 받아 오동작하는지를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 환경에서 중성자가 메모리칩을 통과할 때 회로에 0으로 기억될 데이터가 1로 바뀌는 '소프트에러'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주 환경뿐만 아니라 북극·남극과 같이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큐알티는 개발된 메모리칩을 중성자에 노출시키는 과정을 통해 문제가 있는지 분석한 뒤 고객사에 결과보고서를 제공할 수 있도록 SEE 분석 시스템을 구성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는 흐름상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소프트에러 인증이 선제되도록 자동차 기능 안전 표준인 'ISO 26262'도 마련된 상태다.
일찍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사업'이란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발에 착수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도 확보했다. 장비 크기 역시 해외 중성자 가속 시설보다 부피를 3분의 1로 줄여 경쟁력이 있다. 휴대성이 담보돼 중성자 사이트에서 분석을 진행하기에도 용이하다.
큐알티 관계자는 "국책과제를 수행할 때부터 5년 이상 연구개발에 매진한 분야"라며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소프트에러가 야기하는 오동작을 최소화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와 밴더사들도 지난해부터 ISO 26262 표준 규격을 본격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비메모리 전용인 RF 분석 시스템은 '고온 동작 수명 평가'에 특화된 장비다. 비메모리에 RF 신호를 장시간 노출시킨 뒤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수명을 예측하고 분석해 준다. 과거에는 RF 신호를 온전히 사용하기엔 너무 고비용이라 단순히 열이나 고압만을 가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GaN HEMT(Gallium Nitride High Electron Mobility Transistor)가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RF 분석 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GaN HEMT는 군용 레이더나 위성통신 시스템과 같이 고주파·고출력 환경에 필수적인 소자다. 다만 내부에서 전류가 일시적으로 변동되는 현상이 빈번해 RF 신호를 활용한 신뢰성 평가가 필수적이다.
큐알티 관계자는 "RF 분석 시스템은 대부분 국방이나 항공, 우주 분야 기업들에게 납품하고 있다"며 "SEE 분석 시스템과 양대 축으로 장비개발 사업본부를 꾸준히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여전히 주력 먹거리인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양산을 시작한 2023년 이래 꾸준히 성장 중인 분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