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30억 자사주 사들인 김종학 태성 대표 '신사업 자신'

성상우 기자
2025.10.30 10:23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김종학 태성 대표가 3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다. 최근 있있던 김 대표 특수관계자의 보유 지분 블록딜 매각 등과 관련해 전격적인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의지도 담겼다. 특히, 최근 이뤄진 중국 고객사향 수주와 맞물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가 직접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섬으로써 신사업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성은 김종학 대표가 지난 29일 자사주 12만주를 매입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 2만4798원에 장내매수했다. 이로써 김 대표 보유 주식은 658만3402주, 지분율은 21.58%로 늘었다.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한 최대주주 총 지분율은 30.70%다.

지분 매입엔 개인자금 30억원을 들였다. 지난 10일 신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통해 마련한 자금이다. 김 대표는 개인 보유 지분 30만여주를 담보로 30억원을 대출받아 모두 이번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다.

신사업 성과에 대한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결단이자, 주가 안정과 주주 신뢰 제고를 위한 전격적 행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태성은 지난 28일 중국 반도체 기판 제조사를 대상으로 58억원 규모의 에칭(Etching) 설비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고정밀 반도체 기판과 유리기판 제조공정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다.

일회성 납품이 아닌 고객사의 장기 투자 계획의 첫 단계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이라는 성격도 있어 대규모 추가 계약 가능성도 내포돼 있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시장 내 유리기판 및 첨단 PCB 밸류체인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성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리기판 밸류체인에 진입해 국내외 대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일부 고객사의 양산준비가 앞당겨짐에 따라 장비의 출하 및 설치도 연내로 당겨지는 흐름이 관측된다"면서 "4분기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성과와 맞물려 본격적인 실적 성장 싸이클의 첫 단계에서 대표이사가 개인자금을 들여 직접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8월 이뤄진 특수관계자의 5% 지분 블록딜이 시장에서 다소 오해의 시그널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조치다. 수주 계약과 동시에 전격적인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책임경영 행보이기도 하다.

개인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주가의 상승 전환 가능성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회사 오너가 직접 나서 주식을 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낸 격이다. 통상 대주주 및 주요 임원들의 자사 주식 매입은 주가 부양 의지 및 반등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로 시장에서 해석된다.

태성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사양 PCB 및 유리 기판 시장에서 회사의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닌 장기적 신뢰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상징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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