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네온테크·GIS 합병 로드맵]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 결합, 운영 효율 극대화

김한결 기자
2025.10.31 08:16
[편집자주] 네온테크가 GIS 흡수합병을 통해 성장 가속 페달을 밟는다. 반도체(네온테크)와 디스플레이(GIS)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을 결합해 급증하는 MLCC 장비 수요와 OLED 전환 투자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합병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향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벨이 네온테크의 GIS 합병 로드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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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크가 지아이에스(GIS) 흡수합병으로 '스피드 경영'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나뉜 조직을 단일화해 개발·납기 리드타임을 줄이고 공통 부품 표준화 등으로 중복 비용을 걷어낸다는 구상이다.

네온테크는 2000년에 설립된 장비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MLCC용 절단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반도체 Dicing 장비, FC-BGA Saw & Sorter, MLCC Cutter 등을 공급하는 장비사업부 △공장 자동화 설루션을 다루는 FA시스템사업부 △군수·물류·소방 분야에 특화된 드론사업부 등이다.

구미시 산동읍에 위치한 GIS 본사 및 공장 (사진=네온테크)

이번 흡수합병 대상인 GIS는 네온테크의 100% 자회사다. OLED와 LCD 등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와 초대형 인라인(In-Line) 물류 및 자동화 장비, 정밀 레진(Resin) 도포 장비 등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한다. 네온테크가 반도체 후공정 장비에 강점을 두고 있다면 GIS는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에 특화돼 있어 사업 영역과 고객군이 크게 겹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네온테크가 이번 합병을 통해 내세운 첫 번째 목표는 단연 '운영 효율화'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장비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통 분모를 묶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적이다.

대표적인 변화는 비용 구조 개선이다. 양사의 공통 부품을 표준화하고 협력사 관리를 통합해 구매 단가를 낮추는 한편 중복되는 관리 기능을 정비해 고정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프로세스 통합을 통한 속도 향상도 핵심이다. 의사결정 라인을 단순화해 장비 개발 및 납기 리드타임을 줄이고 단일 일정·가격 체계를 적용해 고객 견적과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설치 이후 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사적인 효율화에 나선 것은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36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 상반기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온테크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8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이 중 47억원을 급증하는 MLCC 장비 원자재 구매에 투입하는 등 신규 수주 대응에 나섰다. 합병을 통한 '원가 절감'과 '속도 향상'은 MLCC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네온테크 본사 사옥 (사진=네온테크)

네온테크의 체질 개선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주력 시장 공략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측면에선 MLCC 수요 회복과 패키징 고도화에 따른 후공정 장비 투자가 이어지고 디스플레이 측면에선 OLED 고도화·라인 전환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을 통해 확보한 원가·납기 관리 능력은 두 성장축의 동시 수혜를 입는 데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합병으로 외형이 커지면서 대형 프로젝트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선별을 통해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핵심 재무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관리와 구매 기능을 통합해 중복비용을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양사의 영업 채널과 레퍼런스를 상호 활용한 매출 볼륨 확대로 영업이익률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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