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기업들이 AI(인공지능) 훈풍을 타고 전체 코스피 영업이익의 3분의1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에 따르면 639개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179조5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연결 매출액은 2299조1183억원, 순이익은 152조3269억원으로 각각 5.44%, 25.80%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7.81%로 전년 동기 대비 0.65%포인트(P) 개선됐고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도 6.63%로 1.07%P 올라갔다.
다만 639개 연결재무제표 분석대상 상장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502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3곳이 줄었다.
특히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이익규모가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8조357억원, 삼성전자는 23조5274억원이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만 51조원이 넘는다. 코스피 상장사 연결 영업이익 대비 29%에 육박한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전기·가스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부동산 261.14% △전기·가스 66.62% △건설 58.95% △제약 58.10% △의료·정밀기기 49.20% △화학 43.90%가 늘었다. 금융업 42곳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5조9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증권사가 32.13%로 크게 증가했고 금융지주도 1.93% 늘었다. 은행은 1.91%, 보험은 2.95% 각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융업 순이익은 36조8439억원으로 11.28%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1217곳의 실적도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조8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 늘었고 매출액은 213조2840억원으로 6.71% 증가했다. 순이익은 16.59% 늘어난 5조3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금리인하 기대감과 기업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려 실적흐름이 안정세를 되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통,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유통업종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17% 늘어난 1조7014억원이다. 제약업종은 3996억원으로 83.32% 증가했고 의료·정밀기기는 3052억원으로 58.6%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량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양극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