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선 턱밑까지 왔다…"위험자산 투심 회복 중"

김근희 기자
2025.11.27 16:32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960.87)보다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7.32)보다 2.74포인트(0.31%) 상승한 880.0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5.6원)보다 0.7원 내린 146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1.27.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4000피 탈환을 시도했던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매파적 발언에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구글발 AI(인공지능) 기대감과 미국 1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구글발 AI 훈풍 덕분에 장 중 4023.42까지 올라갔다. 코스피가 장 중 4000대까지 올라간 것은 5거래일 만이었다.

그러나 한은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자 코스피는 상승 폭을 줄였다. 특히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존 '금리 인하 기조' 문구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로 수정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결정문의 인하 기조 지속 문구 변화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다"며 "시장금리에 대한 평가는 다소 매파적이거나 현재 수준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한은의 결정이 증시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FICC(채권·외환·원자재) 리서치부 부장은 "한은의 매파적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성장 촉진 기대를 낮출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한국 경제 펀더멘탈과 기업의 이익성장이 견조하다면 환율 안정과 함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수도 있다"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자본시장 선진화 등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은 15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34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개인은 6107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금속(3.77%), 오락·문화(2.49%), 전기·전자(1.58%) 등이 상승했다. 반면 IT(정보기술) 서비스와 전기·가스는 각각 2.17%와 1.20%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각각 3.82%와 3.44% 올랐다. 네이버(NAVER)는 손자회사인 두나무의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4.55%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74포인트(0.31%) 오른 880.0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57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5억원과 41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2.80% 상승했다. 오락·문화, 기계·장비, 섬유·의류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금융과 통신은 1% 이상 하락햇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파마리서치는 6.55%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5% 상승했다. 펩트론 주가는 3.29%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73%와 1.44%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464.9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부장은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기술주의 랠리가 나타나고 있고, 선물시장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5%까지 상승하면서 유동성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 단기 유동성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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