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포드 계약해지로 유럽 가동률 하락…목표가 13%↓-삼성

성시호 기자
2025.12.18 08:58

삼성증권이 1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낮은 55만원으로 하향했다. 고객사 포드(Ford)가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해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이차전지 공장 가동률이 낮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포드와 계약 2건을 체결,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합의는 총 75기가와트시(GWh) 용량 배터리를 6년간 공급하는 계약, 32GWh 용량 배터리를 4년 3개월간 공급하는 계약으로 나뉘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7일 계약해지를 공시한 대상은 75GWh 공급계약이다. 당시 계약규모는 9조6030억원으로 드러났다. 포드가 지난 16일 'F-150 라이트닝'을 단종하고 전기 트럭·밴 출시를 철회한 여파로 해석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부터 80GWh 생산능력을 갖춘 유럽 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수주를 총 6건 진행해 연평균 공급규모 35.9GWh를 달성했지만, 이번 해지 탓에 공급규모가 23.4GWh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지된 계약이 2027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2027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은 예상보다 지연될 게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화는 '중저가 세그먼트의 대상 중저가 배터리 탑재'와 '고성능·럭셔리 세그먼트의 원통형 대구경화(46시리즈)를 통한 원가 효율성 제고'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수요 성장률 상향과 세그먼트 다각화가 이뤄지기 전까진 단기적으로 하이니켈 배터리의 입지 축소가 뚜렷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강점을 활용한 이익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의 전기차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심화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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