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03.17.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2717381969909_1.jpg)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CPO(공동광학패키징)를 차세대 AI(인공지능) 핵심 인프라 기술로 낙점하면서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CPO는 데이터 전송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호전자(46,100원 ▼1,350 -2.85%) 주가는 지난해 말 9240원에서 27일 4만6100원으로 YTD(연초 대비) 398.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RFHIC(82,400원 ▲1,300 +1.6%)는 3만2650원에서 8만2400원으로 152.37%, ISC(250,000원 ▲10,000 +4.17%)는 11만1100원에서 25만원으로 125.02%, 티에프이(69,000원 ▲3,700 +5.67%)는 3만64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89.56% 올랐다.
해당 기업은 모두 CPO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CPO는 차세대 광 네트워킹 기술을 반도체 패키지 수준에서 통합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칩과 광 모듈을 잇는 별도의 인터커넥트를 거쳐야 했지만, CPO는 이를 반도체 근처로 배치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구조를 "고속도로 입구(인터커넥트)를 공장 바로 옆에 붙여 데이터가 일반 도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광 고속도로로 진입하도록 만드는 구조다"고 비유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간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주고받기 위해 발열과 에너지 소모가 적은 광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CPO는 이 광 네트워크로 진입하기 전 전기 신호 구간, 즉 일반도로 구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방식이다. 일반도로에서 고속도로로 넘어가는 톨게이트에서 정체가 발생하듯 데이터를 전기 신호에서 광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도 병목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6일~19일(현지 시각) 열린 'GTC 2026'에서 CPO를 AI 반도체 플랫폼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기업이 주목받았다. 관련해 미국 증시에서는 마벨테크놀로지·코히런트·루멘텀 등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루멘텀과 코히런트에 각각 2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 2026에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데이터를 전기로 변환하지 않고 빛으로 곧바로 전달하는 전광 네트워킹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 신호 구간을 아예 없애서 에너지 소모와 발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본 통신사 NTT는 2032년까지 광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KT가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성호전자는 최근 광 트랜시버 정렬 장비 전문업체 에이디에스테크를 인수하며 CPO 밸류체인에 포함됐다. 성호전자에서는 올해부터 CPO 관련 장비 수주와 신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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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HIC는 자회사인 RF머트리얼즈가 미국의 루멘텀에 펌프 레이저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루멘텀이 엔비디아에 CPO를 납품하기 시작하면 광 증폭기 공급에 따른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SC는 글로벌 통신사인 브로드컴의 CPO 제품의 R&D(연구·개발)용 테스크 소켓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브로드컴이 CPO 제품을 양산하면 관련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업체 티에프이는 CPO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외 대형 고객사와 관련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