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4400선을 돌파하며 지난 2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600조원을 넘어섰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 10일(151.36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한국거래소 시세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2조174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5099억원, 702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47% 오른 13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처음으로 13만원대에 안착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14만원대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에 이어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7%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80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81% 오른 69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며, 장중에는 70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500조원으로 불어났다.
시가총액 1·2위 반도체 대장주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6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3683조501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현지 시각 6일 개최되는 'CES 2026'과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 9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을 움직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 랠리가 오는 8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에 따라 연장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얼마나 더 높일지에 따라 향후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포인트(1.26%) 오른 957.50에 마감했다. 52주 최고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976억원, 2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임 연구원은 "'산타 랠리'에 이어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계절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으로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2원 오른 1443.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