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태성 “제2의 창업, 올해 대규모 매출 자신”

성상우 기자
2026.01.28 09:37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태성은 올해를 본격적인 신사업 매출의 원년으로 삼고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부문에서 글로벌 주요 대형 고객사향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향 복합동박 사업은 장비 공급에서 소재 공급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안산 소재 공장을 신축하여 4월부터 생산설비를 투입하고 상반기 내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유리기판 사업도 JWMT와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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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은 올해를 본격적인 신사업 매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신사업 양대축인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부문에서 이미 첫 매출이 발생한 만큼, 올해부턴 글로벌 주요 대형 고객사향으로 공급량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확신이다.

중국향 복합동박 사업을 장비 공급에서 소재 공급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술 카피 우려가 있고 일회성 매출에 그치는 장비 공급보단 소재를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쪽이 중장기적 성장 전략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복합동박 소재는 이미 첫 공급계약이 이뤄졌고 추가 주문(PO)까지 받은 상태다. 유리기판 장비 역시 초도 물량 공급 후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학 태성 대표(사진)는 예년 매출의 몇배에 이르는 외형 퀀텀점프의 시작점이 올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더벨과의 통화에서 “중국향으로는 장비 판매보단 소재를 직접 납품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소재 부문에선 이미 국내 대기업과 초도 공급 계약을 맺었고 총 3개 업체로부터 PO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태성의 복합동박 소재 수율은 96% 수준이다. 국내에선 복합동박 소재를 생산하는 경쟁사가 없고 중국 로컬 업체들의 경우 아직 ‘수율’이란 수치를 뽑아내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향으로 복합동박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태성이 꼽히는 이유다.

소재 양산을 위한 준비도 순항 중이다. 안산 소재 공장을 매입해 신축 및 리모델링을 내달 1일 착공한다. 4월부터 생산설비를 투입하고 상반기 내 공장을 완공한 뒤 본격 양산체제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안산 신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은 이미 복수의 업체들로부터 선발주를 받은 상태”라며 “중국을 비롯해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결국 복합동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기판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JWMT(구 중우엠텍)에 유리기판 핵심공정 장비인 'TGV 에칭기' 초도 물량에 이어 추가 공급 계약까지 마쳤다. JWMT는 삼성전기가 세종공장에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때부터 협력사로 참여한 곳이다.

김 대표는 “유리기판 장비는 올해 1분기에도 이미 발주를 받고 있는데 유의미한 매출은 4분기부터 본격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1분기 초기 투자가 시작되고 3~4분기가 메인 설비가 들어가는 본 투자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태성은 유리기판 분야에서 자사 장비가 공급될 수 있는 밸류체인 영역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TGV 이후 빌드업 공정에서 유리기판 위에 회로를 형성하는 SAP(Semi Additive Process)용 현상, 식각(에칭), 박리 전용 설비 및 CZ설비(미세 표면조도 형성 설비)에 대해서도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 주요 고객사와 사양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에칭라인, 연마공정, 퍼믹스 공정은 우리를 따라올 기업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부터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다. 유의미한 대규모 매출이 반드시 나올 것으로 본다. 제2의 창업이라 생각하고 속도있게 진행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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