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2배 베팅'에 주배당까지…서학개미 혹할 ETF 나온다

방윤영 기자
2026.01.30 13:20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주식시장에도 국내 우량주식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규정변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고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월11일까지다. 그동안 다양한 ETF에 대한 투자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해외로 떠난 투자자들의 자금도 국내로 돌린다는 목표다.

2배 레버리지 ETF에 '매주 배당' 커버드콜 상품도

우선 국내 우량주식을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허용될 방침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2배로 개별종목의 일일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ETF가 생기게 된다. 거래소 규정을 개정해 ETN(상장지수증권)과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지금은 10개 종목 이상, 종목당 30% 한도 등 분산투자 요건을 둬 단일종목 ETF·ETN 출시는 불가능했다.

금융당국은 2분기 중 시행령·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 개발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빠르면 3분기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커버드콜 ETF 기본 수익구조 /사진=금융감독원

미국 주식 대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 매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 상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특정시점에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전하는 전략이다. 옵션 매도를 통해 분배금(월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미국에선 국내와 달리 지수·주식 옵션 만기가 매일 도래하는 옵션시장이 있다. 만기가 짧을수록 옵션을 더 자주 팔 수 있어 투자자에게 줄 수 있는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지수·주식 옵션의 대상상품과 만기를 확대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기초 위클리옵션의 만기를 기존 월·목에서 월·화·수·목·금으로 확대하고 개별 국내주식 기초 위클리 옵션과 국내투자 ETF 기초 매월 만기·위클리 옵션도 새롭게 도입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규정을 개정해 이후부터 신규 옵션 상품을 순차적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한다. 상반기 중 국회에 개정 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 보호 장치/그래픽=이지혜

심화 교육 추가…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된다. 새로 도입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려면 심화 사전교육 1시간을 받아야 한다. 기존 국내상장·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시 받아야 하는 사전교육 1시간에 더한 추가 교육이다. 국내상장·해외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신규 투자자부터 모두에 적용한다.

해외상장 레버리지 ETF·ETN 투자시에도 기본예탁금 1000만원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내상장 레버리지 ETN·ETN 투자에 대해서만 적용해왔다. 기본예탁금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손실 감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일정금액 이상 현금이나 주식을 예탁해야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더불어 투자자가 상품의 특성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분산투자를 의미한 ETF 명칭 사용은 제한하고 단일종목 상품임을 표기하도록 한다. 투자자 보호장치는 상품 출시 전 금융투자협회 규정개정을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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