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소재·헬스케어 전문기업 아미코젠이 D-카이로 이노시톨(DCI) 또는 이의 유도체를 포함하는 동물세포 배양용 배지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국내·PCT(국제특허)로 출원했다.
출원된 특허는 세포 배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대사 부산물인 젖산의 축적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배양액의 pH(산도) 안정성을 높이고 세포 증식과 단백질(항체)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하는 배지 조성 기술이다. 기존 배지 조성 최적화가 주로 영양 성분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기술은 세포 대사 흐름 자체를 조절하는 성분 단위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DCI는 배지 내 첨가 성분으로 작용해 세포 배양 중 젖산 축적을 감소시키고 이에 따라 배양 환경의 급격한 산성화를 완화한다. 세포 생존성 유지, 증식 안정성 확보, 항체 생산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며 공정 운영 측면에서도 배양 조건 제어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항체의약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CHO 세포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면역세포·배양육용 세포 등 다양한 동물세포 배양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은 물론 차세대 세포치료제와 미래 식품 산업 전반으로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미코젠은 특허 출원을 통해 배지 조성 기술을 단순 보조 소재가 아닌 생산성·품질·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기술 자산으로 고도화하고 앞으로 회사 배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배지 시장을 겨냥해 PCT 출원도 병행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DCI 기반 배지 조성물 특허는 세포 배양 공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젖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이라며 "배지 성능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고객 공정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고 아미코젠 배지 사업의 기술적 차별화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미코젠은 인도 대리점을 통해 이온교환(IEX) 레진 관련 첫 상업용 수주를 확보했다. R&D(연구·개발) 또는 사전 평가 목적이 아닌 상업 생산 공정에 실제 적용되는 첫 공급 사례다. 아미코젠은 그룹의 레진 제품이 바이오의약 공정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공정 충족하면서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업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미코젠은 독자 개발한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Hyaluronidase)의 비임상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조직 내 투과성을 극대화해 약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피하주사(SC) 제형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소재다. 그러나 기존의 PH20 기반 플랫폼은 면역원성 이슈와 낮은 물리적 안정성, 제한적인 투약 용량 등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견고한 특허 장벽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까다롭다.
아미코젠은 특수 효소 전문 기업으로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피부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개량에 성공해 지난해 1차 특허 출원했다. 이후 변이체에 대한 활성과 열안정성 등 핵심 데이터를 보강해 우선심사 청구를 마쳤다. 이어 외부 시험 기관에서 총 세차례 진행한 비임상 실험을 통해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올해 전사적인 R&D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약물 전달 플랫폼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