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스페인의 떠오르는 신성 라민 야말의 특별한 인연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소속 프로 축구 클럽 FC바르셀로나에 따르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야말이 태어난 지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았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FC바르셀로나 재단은 현지 스포츠신문 스포르트와 자선사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2008년도 달력을 제작했다. FC바르셀로나와 스포르트는 2004년부터 매년 1군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왔다. 2008년판에는 전 세계 어린이를 지원하는 재단의 사업을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재단과 협력 자선단체들은 달력에 등장할 선수와 어린이 가족을 각각 선정했다. 야말 가족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당시 20세였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서 생후 수개월 된 야말과 처음 만났다. 사진 속 장발의 메시는 플라스틱 욕조에 담긴 아기 야말을 조심스럽게 씻겨주거나 수건으로 감싸 품에 안고 있다. 훗날 축구계를 대표하게 된 두 선수가 한 장면에 담긴 것은 사전에 의도된 연출이 아닌 우연한 만남이었다.
메시는 당시 이미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로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발롱도르를 휩쓸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사진 속 아기였던 야말 역시 메시가 성장한 바르셀로나 유소년 육성기관 라 마시아를 거쳐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FC바르셀로나는 2024년 유로 대회에서 야말이 두각을 나타내자 이 사진을 다시 소개하며 "누가 사진 속 어린아이가 메시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상상했겠느냐"고 전했다. 구단은 당시 16세였던 야말에 대해 "같은 나이의 축구 선수 가운데 이 정도의 업적을 이룬 선수는 없었다"며 메시조차 그 나이에는 야말만큼 많은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야말은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1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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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사진 속 두 주인공이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6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4강전을 치른다.
FC바르셀로나는 이 사진에 대해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사진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