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쇼크를 이기지 못하고 5200선을 내줬다. 개인이 6조7000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5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개인 순매수와 외국인이 순매도 모두 사상 최대치다. 개인과 외국인이 수급전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인 대비 207.53포인트(3.86%) 하락한 5163.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120.07포인트(2.24%) 내린 5251.03으로 출발해 2%대 약세를 오르내리다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6조763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216억원, 2조70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몰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의 약 4조30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몰렸다. 이에 삼성전자는 5.91%, SK하이닉스는 6.7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0조원에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는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전일 AMD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반도체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확대됐다"면서도 "근본적인 원인은 상승 피로감과 가치주 리레이팅 국면에서의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로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903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6억원, 539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두 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8원 오른 1469.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