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하이브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올 들어 하이브 종목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증권사는 이날까지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곳은 목표가를 상향했다.
동종업계 기업들과 대조적인 평가다. 올 들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증권사 12곳 중 1곳이 상향·2곳이 하향,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9곳 중 5곳이 하향 의견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2곳 중 6곳에서 하향 의견이 잇따랐다.
하이브에 대한 목표가 상향근거는 단연 BTS다. BTS는 다음달 20일 정규5집 '아리랑'을 발매한 뒤 오는 4월9일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개시한다. 공연일정이 순차 공개 중인 가운데, 현재 집계된 공연횟수는 81회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아시아·중동 지역 공연회차가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투어 총 모객수가 5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투어는 무대가 중앙에 있는 360도 인더라운드 형태로 진행돼 시야제한석이 없는 만큼 스타디움의 티켓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 추가 발표 예정인 일본·중동 일정까지 고려하면 모객수가 500만명 후반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균티켓가격(ATP) 28만원·인당 상품(MD)매출 14만원·스폰서쉽까지 가정할 경우 월드투어 총 실적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객 가능한 인원은 최소 400만명 이상"이라며 "BTS가 올해 글로벌 톱 투어 5위권 이내에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59회 공연으로 350만명을 동원, 6700억원 매출을 올린 콜드플레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멀티플 50배 부여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어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킬 전망이고, 실적반영은 올 2분기부터 4개 분기 이상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MD 판매전략도 시장의 우려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라 큰 폭의 전사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원 BNK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2023년 말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BTS의 완전체 활동이 없어 수익성이 제한됐고, 주가의 센티멘털도 약화했다"며 "올해 저연차 신인그룹들의 성과가 본격화하고, BTS의 완전체 복귀까지 예정돼 연간 실적이 다시 의미있는 반등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연결 매출 4조35억원, 영업이익 5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51.5%, 영업이익이 793.4% 늘 것이란 관측이다.
하이브 주가는 2021년 11월 42만1500원·이듬해 10월 10만7000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가·최저가를 찍었다. 지난 6일 종가는 35만5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