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빅뱅·베몬·신인 '풀가동' 선언…26년 영업익 950억원 정조준

김건우 기자
2026.03.04 11:31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창립 30주년인 2026년, 빅뱅부터 신인 그룹까지 전 세대 아티스트를 일제히 가동하며 본격적인 실적 확대에 나선다.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6년 로드맵(2026 YG PLAN | YG ANNOUNCEMENT)을 공식 발표했다. 인터뷰 형식으로 공개된 이번 영상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월드투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컴백 △가을 신인 보이그룹 론칭 계획이 담겼다.

가장 관심을 받는 건 빅뱅의 월드투어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총괄은 "빅뱅 멤버들과 공연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며 "완벽하고 훌륭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빅뱅의 마지막 월드투어는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LAST DANCE TOUR)였다. 이번 투어는 그로부터 약 9년 만으로, 승리·T.O.P 탈퇴 이후 지드래곤·태양·대성의 3인 체제로 개편된 뒤 처음 성사되는 완전체 무대다.

이번 발표에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실적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빅뱅 활동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앨범 판매 200만 장·공연 20회·MD 등) 3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해 2026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50억원에서 950억원으로 46% 대폭 상향했다.

IBK투자증권도 빅뱅 변수를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1.1% 높인 937억원으로 제시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이 코첼라 참석 이후 북미·유럽·동남아·일본에서 약 100만 명 규모의 공연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빅뱅 투어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것은 전년도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블랙핑크 글로벌 투어에 힘입어 매출액 5454억원, 영업이익 713억원을 올리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공연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 업계는 지난해 와이지엔터가 베이비몬스터·트레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증명했다면, 올해는 메가 IP 빅뱅을 필두로 차세대 IP와 신인까지 이어지는 '세대 릴레이'가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빅뱅 외 라인업도 빼곡하다. 베이비몬스터는 5월 미니앨범 '춤'(CHOOM)과 올가을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6월부터 북미를 넘어 남미·유럽·오세아니아까지 아우르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연다. 트레저는 5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뒤 6월 미니앨범을 내고 하반기 유닛 활동, 2027년 월드투어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여기에 올가을 신인 보이그룹까지 데뷔한다. 트레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그룹이다. 4인조 신인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도 순차적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빅뱅 활동 확정으로 메가IP-차세대IP-신인IP에 이르는 모멘텀이 풍부해졌으며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아져 투자 매력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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