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화에어로 발주 따낸 비츠로넥스텍, 재사용 발사체 수혜

김인엽 기자
2026.03.11 10:01
[편집자주] 코스닥 기업에 ‘빅 클라이언트’ 확보는 명운이 걸린 과제다. 티어1 공급망 진입을 공언한 곳은 많지만 실제 밸류체인에 편입된 기업은 드물다. 더벨이 코스닥 기업의 대형 고객사 진입 사례와 그 파급효과를 짚어봤다.
비츠로넥스텍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 발사체용 연소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힘이 실렸다. 이 계약은 약 45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의 14.9%에 해당하며, 정부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추진 방향 재정비 및 예산 확대로 정책 수혜가 본격화되었다. 비츠로넥스텍은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하여 가스발생기, 극저온 유연배관, 터빈 배기 시스템 등 다른 부품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비츠로넥스텍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대한 수혜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 발사체용 연소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힘이 실렸다. 이미 관련 밸류체인 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해둔 상태라 추가 수주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차세대 발사체 고압 작동용 연소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4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303억원)의 14.9%에 해당한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따른 정책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차세대 발사체 사업 추진 방향을 재정비하고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관련 예산도 기존 약 2조1000억원에서 약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차세대 발사체에는 재사용을 전제로 한 메탄 추진제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 엔진 부품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주목되는 부분은 차세대 발사체 관련 다른 제품에서도 수주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비츠로넥스텍은 관련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구체적으로 △가스발생기 △극저온 유연배관 △터빈 배기 시스템 등의 수주가 기대된다. 모두 비츠로넥스텍이 이미 기술을 확보한 분야다. 수주 가능성은 앞선 사업 레퍼런스를 통해서도 뒷받침된다. 비츠로넥스텍은 누리호 발사체 생산 당시 이미 동 부품들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75톤급 1단엔진, 비츠로넥스텍의 연소기가 들어가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정부 사업 표류로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감안할 때 비츠로넥스텍의 성장 동력이 다시 점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세대 발사체 사업은 지난 수년간 엔진 체계 변경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고 관련 기업들의 기회도 제한됐다.

비츠로넥스텍은 특수접합 기술에 기반한 거대과학 기술 기업이다. △우주항공사업 △핵융합사업 △가속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수익처는 우주항공 부문으로 관련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전체 사업을 지탱하는 구조다. 때문에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사업 전반에도 활력이 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잠정 매출은 36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303억원) 대비 2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40억원 수준에서 73억원으로 47.6% 줄었다. 외형은 상장 당시 제시한 예상치(362억원)와 유사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예상(10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대부분 사업부에서 매출 증가가 이어진 가운데 비용 절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비츠로넥스텍 관계자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주항공 부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연소기 외에도 발사체 엔진을 비롯한 관련 부품 공급 기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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