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큰돈 번다고? 남 얘기" 잠잠하던 엔터주...BTS가 깨울까

김지현 기자
2026.03.18 04:20

블랙핑크·엑소 등도 컴백 앞둬
실적·주가 모멘텀 본격화 기대

국내 엔터 4사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외됐던 엔터테인먼트주가 BTS(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BTS를 필두로 블랙핑크·EXO(엑소)·빅뱅 등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과 IP(지식재산권) 수익화로 엔터업종의 실적과 주가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거래일 대비 1만5000원(4.29%) 오른 3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JYP Ent.는 1000원(1.53%) 오른 6만64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00원(0.81%) 상승한 6만2300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100원(0.10%) 하락한 9만9500원을 기록했다.

김유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앨범발매, 21일 광화문 공연과 190개국 생중계, 4월 투어개시 등 예정된 BTS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BTS 컴백이 일으키는 실적모멘텀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엔터주는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67%, 40% 오를 동안 엔터주는 3%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대형주 중심의 쏠림현상과 함께 타 섹터 대비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수급이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BTS 복귀를 계기로 엔터주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또 지난달 신규 앨범을 발표한 블랙핑크와 연내 EXO와 빅뱅의 컴백까지 공식화되며 대형 IP의 활동으로 실적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과 KB증권은 하이브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유현 연구원은 "BTS 컴백으로 K팝 신규 팬덤의 유입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연, IP상품 등 과거 대비 넓어진 수익채널을 통해 업종 전반에서 실적개선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1개 IP에서 창출되는 수익규모가 올해 BTS 복귀를 필두로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터사들의 MD(기획상품) 규모는 IP 브랜드가치가 올라가며 해마다 시장이 커지지만 연간 60조원인 스포츠 시장규모에 못미치는 2조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플랫폼의 경우 팬덤 기반 이용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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