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테크 컨퍼런스(GTC) 2026'에서 삼성전자가 '그록3(Groq3) LPU(언어처리장치)'를 생산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파운드리 사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7.3% 상향하고, 2026년 1분기 및 2026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40조6000억원, 244조원으로 기존 대비 8.4%, 7.6%씩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GTC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엔비디아 그록 LPU 생산이 공식 발표됐으며 3분기부터 출하 예정이다"며 "이는 지난해 23조원 규모인 테슬라 향 AI6 칩 수주에 이은 두 번째 빅테크 고객 수주인데,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한 선단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결합한 사업 모델은 전례가 없어 밸류에이션 조정 여지가 크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할인율을 30%에서 10% 수준으로 축소 적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LSI"(대규모 집적 회로) 사업부 영업가치를 75조원 수준만 반영했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지속에 따른 낮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와 유의미한 고객 부재 등으로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배수를 30% 할인 적용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램 적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록3 LPU는 500MB의 용량과 150TB/s의 대역폭을 갖춘 S램을 탑재해 최상위 추론 연산에서 블랙웰 대비 최대 35배의 성능 개선을 구현했다"며 "대규모 AI 모델 연산에서의 데이터 이동 비용이 연산 비용보다 큰 경우가 많아지면서 칩 내부에 S램 기반의 데이터 재사용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용량 온칩 S램을 포함한 데이터센터급 가속기 양산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S램에서 SSD까지 메모리 전반을 포괄할 수 있는 풀 스택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