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을 계기로 기업 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17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엔비디아, AMD 등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CSP(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대규모 선수금까지 SK하이닉스에 제시하며 5년간 전략적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적 장기공급계약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해 SK하이닉스 중장기 밸류에이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서버 메모리 중심의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도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메모리 물량 확보를 최우선시하는 고객사들의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77조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ADR 상장도 주가 재평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희석 효과가 제한적인 미국 ADR 상장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접근성을 확대해 한국 본주의 재평가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재평가는 시간이 아닌 이제 속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